07'4월 2일 '사랑을 싣고 달리는 푸드뱅크의 무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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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17회 작성일 07-04-10 00:00본문
사랑을 실고 달리는 푸드뱅크의 무한 질주
광명푸드뱅크 윤성식팀장
벌써 봄바람이 살랑살랑부는 계절이 왔다. 날씨는 좋지만 기탁품의 위생이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기에 과히 반갑지는 않다.
한국지역복지봉사회가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9년째가 되었습니다. 이 세월동안 3회에 걸친 모범푸드뱅크 상을 받기도 하고 꾸준히 발전을 하면서, 현재 푸드마켓은 7개소를 운영중이며 사회복지기관, 시설,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 약 50여곳의 수혜처에 기탁품을 배분하고 있다.
이러한 오래된 시간 속에서 푸드뱅크를 담당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처음 입사할 때 푸드뱅크라는 말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였지만, 어느덧 익숙한 운전과 기탁품 수령, 스스럼없는 어르신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저를 볼때마다 가끔 놀라기도 한다.
푸드뱅크를 담당하고 얼마되지 않아 의욕만 넘쳐나 동네 제과점에 갔을 때 일이다.
동네 제과점에 빵을 사러 갔다가 많은 빵들이 문앞 상자에 넣어져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저 빵은 어떤 거예요” 라고 물어보자 사장님은 “어제 팔고 남은건데 반값으로 팔려구요” 라고 대답하셨다. 그래서 “빵이 많이 남으시나봐요.” 라고 말했더니 주인이 얼굴색이 변했다. 그래서 더 이상 말 못하고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안 맞았던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푸드뱅크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사회복지를 몸소 실천하는 건 푸드뱅크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탁자(처)를 직접 상대하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또 매일 대상자분들을 만나 상담하고, 확인하고, 물질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가끔 유통기한이 전화한 당일인데 기부금 영수증을 목적으로 기탁할테니까 음식 가지러 오라는 분들도 있어 얄미운 생각도 들지만 하지만 요즘 경제가 어려운 지금 자신이 팔려고 만든 음식들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면서도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장사가 안되어 짜증나고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는 많은 기탁자 분들이 계시기에 그분들의 에너지를 받아 하루하루 힘차게 운전을 하고 수령을 할 수 있는 기를 받는다.
기탁품이 모자라 음식양을 적게 드리거나 반찬 가지 수를 줄여야 할 때는 모든게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푸드뱅크를 하다보면 가끔 이런 얘기를 듣는다. 잔반 처리하는 곳이냐고. 또는 협약을 맺으러 갈 때 잔반 처리 허가증도 가지고 오라고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면 먹다 남은 혹은 맛없어 팔리지 않은 음식 가져다가 나누어 주면 그게 복지 하는거냐 하고 따지는 분들도 있다. 그때 마다 하나하나 자료를 가지고 가서 설명을 드리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푸드뱅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고, 푸드뱅크를 담당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앞으로의 과제인 것 같다.
푸드뱅크는 단순히 음식을 기탁받아 나누어 주는 곳이 아니라 기탁하는 분들,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복지적 측면만이 아닌 삶의 만족과 행복 그리고 나눔의 정을 안겨주는 사랑의 가득한 곳입니다.
이 공간에서 그리고 사랑을 싣고 다니는 탑차를 통해 기탁해주시는 모든 분들,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나눔의 행복과 건강한 삶이 전해지길 기원하며 오늘도 내일도 광명푸드뱅크는 열심히 달릴 것이다.
2007년 4월 2일 경기사회복지 개제
광명푸드뱅크 윤성식팀장
벌써 봄바람이 살랑살랑부는 계절이 왔다. 날씨는 좋지만 기탁품의 위생이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기에 과히 반갑지는 않다.
한국지역복지봉사회가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9년째가 되었습니다. 이 세월동안 3회에 걸친 모범푸드뱅크 상을 받기도 하고 꾸준히 발전을 하면서, 현재 푸드마켓은 7개소를 운영중이며 사회복지기관, 시설, 경로당, 무료급식소 등 약 50여곳의 수혜처에 기탁품을 배분하고 있다.
이러한 오래된 시간 속에서 푸드뱅크를 담당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처음 입사할 때 푸드뱅크라는 말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였지만, 어느덧 익숙한 운전과 기탁품 수령, 스스럼없는 어르신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저를 볼때마다 가끔 놀라기도 한다.
푸드뱅크를 담당하고 얼마되지 않아 의욕만 넘쳐나 동네 제과점에 갔을 때 일이다.
동네 제과점에 빵을 사러 갔다가 많은 빵들이 문앞 상자에 넣어져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저 빵은 어떤 거예요” 라고 물어보자 사장님은 “어제 팔고 남은건데 반값으로 팔려구요” 라고 대답하셨다. 그래서 “빵이 많이 남으시나봐요.” 라고 말했더니 주인이 얼굴색이 변했다. 그래서 더 이상 말 못하고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안 맞았던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푸드뱅크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사회복지를 몸소 실천하는 건 푸드뱅크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탁자(처)를 직접 상대하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또 매일 대상자분들을 만나 상담하고, 확인하고, 물질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가끔 유통기한이 전화한 당일인데 기부금 영수증을 목적으로 기탁할테니까 음식 가지러 오라는 분들도 있어 얄미운 생각도 들지만 하지만 요즘 경제가 어려운 지금 자신이 팔려고 만든 음식들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면서도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장사가 안되어 짜증나고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는 많은 기탁자 분들이 계시기에 그분들의 에너지를 받아 하루하루 힘차게 운전을 하고 수령을 할 수 있는 기를 받는다.
기탁품이 모자라 음식양을 적게 드리거나 반찬 가지 수를 줄여야 할 때는 모든게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푸드뱅크를 하다보면 가끔 이런 얘기를 듣는다. 잔반 처리하는 곳이냐고. 또는 협약을 맺으러 갈 때 잔반 처리 허가증도 가지고 오라고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면 먹다 남은 혹은 맛없어 팔리지 않은 음식 가져다가 나누어 주면 그게 복지 하는거냐 하고 따지는 분들도 있다. 그때 마다 하나하나 자료를 가지고 가서 설명을 드리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푸드뱅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고, 푸드뱅크를 담당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앞으로의 과제인 것 같다.
푸드뱅크는 단순히 음식을 기탁받아 나누어 주는 곳이 아니라 기탁하는 분들,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복지적 측면만이 아닌 삶의 만족과 행복 그리고 나눔의 정을 안겨주는 사랑의 가득한 곳입니다.
이 공간에서 그리고 사랑을 싣고 다니는 탑차를 통해 기탁해주시는 모든 분들,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나눔의 행복과 건강한 삶이 전해지길 기원하며 오늘도 내일도 광명푸드뱅크는 열심히 달릴 것이다.
2007년 4월 2일 경기사회복지 개제